[앵커]
어제 이재명 대표 기소 이후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 유지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내에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고리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기소 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대표 정책인 '지역 화폐'를 내세운 민생 행보를 재개하며 국면 전환을 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으로 안타깝게도 현 정부·여당은 지역 화폐 같은 거 하지 말자 이렇게 해서 결국은 전액 삭감한다는 강력한 조치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정치탄압으로 판단되면 당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당헌 80조 예외조항을 이 대표에게 적용하며 잡음이 불거진 겁니다.
특히 이 같은 판단을 한 당무위원회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비명계를 중심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전반적으로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체포동의안 부결 파동이라는 것이 너무 방탄 쪽으로 우리 당이 고착화되는 거 아니냐, 이미지가.]
일부 권리 당원들은 이 대표 직무를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습니다.
[백광현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수백 분과 함께 오늘부터 이재명 당 대표 직무정지 소송을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재명 대표 하나 때문에 민주당이 그렇게 부르짖던 DJ 정신마저 망가졌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늘에서 탄식하고 계실 겁니다.]
여기에 최근 당내에서 시작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 운동과 같은 당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까지 내세우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48명은 헌법 제44조에 명시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할 것을 국민 앞에 서약합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당은 불체포 특권 포기가 거의 당론에 가깝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내홍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여당의 파상 공세도 이어지며 민주당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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