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오종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서울 전쟁기념관 앞에서 서해용사들을 추모하는 불빛이 점등된 모습입니다. 오늘은 서해수호의 날입니다. 서해를 지키다가 전사한 55명의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죠. 이날을 기념하는 모습들을 렌즈에 담았습니다. 해가 지자 전쟁기념관 앞에 켜진 조명의 빛이 하늘로 향하고 있습니다. 전사자 55명을 상징하는 55개의 조명과 3개의 사건을 의미하는 큰 빛기둥 3개로 구성된 '불멸의 빛'입니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인해 희생된 장병들이죠.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전쟁기념관에 설치된 불멸의 빛은 오늘 밤까지 용사들을 추모하며 불을 밝힐 예정입니다.
[앵커]
많은 사람들이 이 불빛을 보고 영웅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전사자 묘역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천안함 용사들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어제도 유족들이 찾아왔습니다. 천안함 전사자 묘역을 찾은 한 유족이 묘비 앞에 앉아 한참을 흐느끼고 있습니다. 고 이상준 중사의 어머니는 묘비에 붙어있는 아들의 사진을 여러 번 어루만졌습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정부 주요 인사들과 유가족, 참전 장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8번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영웅들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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