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자자에게 50조 원이 넘는 피해를 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루나 코인이 폭락하기 전에 해외로 도피하면서 국내 수사기관이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인물이 권도형 대표로 최종 확인됐지만, 국내 송환까지는 여러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해 4월 말 해외로 도피해서도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권도형 / 테라폼랩스 대표(지난해 5월 4일, 루나 사태 직전) : 가상 자산 기업 가운데 95%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권 대표가 만든 루나 코인은 대폭락하는 사태를 맞게 됩니다.
10만 원대였던 루나 코인 가격은 불과 보름 만에 1원이 돼 50조 원이 넘는 돈이 증발한 겁니다.
손실을 본 국내 피해자만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당시 큰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등의 혐의로 권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가 의도적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신병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이어 두바이를 경유해 세르비아로 몸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소재 파악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권 대표가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붙잡혔지만, 국내 송환까지의 변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우선 우리 정부와 몬테네그로가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아 권 대표를 국내로 데려오는 겁니다.
몬테네그로가 권 대표의 추방을 결정하면, 우리 수사기관은 신속히 권 대표를 체포해 데려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 대표가 현지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 국내 송환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달 권 대표를 사기 혐의로 기소해 미국 송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러 변수를 넘어 권 대표가 국내로 송환된다면 검찰은 권 대표를 상대로 루나와 테라의 수익 구조가 사기라는 부분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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