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설 공사 중에 다치거나 숨진 사람이 지난 한 해 3만 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후 공사 관련 기록이 부족해서 원인규명과 하자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서울시가 모든 공사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해서 관리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서초구 잠원동 붕괴 사고,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광주 신축 아이파크 붕괴 사고.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는 계속 느는 추세지만, 주로 사진과 도면으로 공사 과정을 기록하다 보니 원인 규명에 길게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서울의 한 지하도로 건설현장.
현장 곳곳에는 이런 이동형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손으로 쉽게 들어서 옮길 수 있는데 이렇게 겉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고가 나도 쉽게 촬영할 수가 있습니다.
스피커도 설치돼 바쁜 작업 상황에서도 관리자 지시를 바로 듣습니다.
[현장소장입니다. 근로자 여러분께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여 주시고….]
몸에 부착하는 소형 카메라, 일명 '바디캠'으로는 작업자의 움직임까지도 기록하는데, 현장 상황실과 현장 소장 휴대전화로 실시간 볼 수 있습니다.
[김응호/현장소장 : (작업자들이) 각종 안전 장구, 안전모, 안전띠, 안전화, 각반, 만약에 그런 걸 착용을 안 했다 하면 저희가 바로 CCTV에 전화를 해서 (착용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공사 과정 전반을 동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는 현장은 74곳, 지난해 7월부터 공사금액 100억 원 이상인 공공 공사에 한해 서울시가 시범 적용했는데, 효과를 지켜본 뒤 100억 원 미만 공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민간 건설 현장은 국토교통부의 법령 개정이 있어야 확대 적용이 가능해 전면 도입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하성원)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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