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전략순항미사일의 모의 핵탄두 공중 폭발 시험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순항미사일의 비행 장면도 상세하게 공개했는데, 순항미사일의 기술 수준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 위한 것이란 평가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날개를 단 작은 비행기 같은 물체가 산 능선을 따라 솟구쳐 오릅니다.
해수면에 바짝 붙어 비행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북한이 지난 22일,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의 초저고도 비행시험과 변칙적인 고도 조절, 회피비행 능력을 시험했다며 공개한 비행장면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순항 미사일의 기본적인 비행 모습이죠. 거의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언덕이 나왔을 때 이 지역을 회피하면서 다시 또 고도를 낮게 유지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북한이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 공개한 것 같은데요.]
북한은 모의 핵탄두를 장착한 화살-1형과 화살-2형이 각각 125분과 150분가량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을 800m 상공에서 공중 폭발한 데 이어, 이번엔 고도 600m에서 공중 폭발을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KN-23에 들어갈 핵탄두와 순항 미사일에 들어갈 핵탄두는 크기가 다릅니다. 그 말은 파괴력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고요. 당연히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줄기 때문에 폭발 고도도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주장한 제원과 핵탄두 탑재 가능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만이나 과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포착·탐지된 것을 바탕으로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이어 사전 탐지가 쉽지 않은 순항미사일 다종화에 나서며 핵 투발 수단을 늘려가는 만큼 한반도를 둘러싼 핵 위협 수준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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