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최근 보고서에서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초래한 '테라·루나 폭락사태를 조명하며 암호 화폐의 사기성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20일 하원에 제출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권 대표가 고안한 테라와 이에 알고리즘으로 연결된 루나를 소개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가상화폐를 말합니다.
백악관은 "스테이블코인은 신속자금이체 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산업 참여자들은 법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고, 개인 투자자들을 겨냥한 사기 유형의 불법행위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접수한 2018년 10월∼2022년 9월 암호자산 관련 신고 가운데 40%가 사기 행위와 관련이 있고 다른 40%는 약속된 시기에 자산을 꺼내 쓸 수 없는 거래 문제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자료에 따르면 암호 화폐를 먼저 보내주면 몇 배 이상 가치로 돌려주겠다는 식의 사기에 20∼39세 연령대가 가장 많이 걸려들었다며 "젊은이들이 이런 사기에 취약하다"고 짚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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