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저가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의 비행기가 갑자기 운항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항공기 이용료를 리스 회사에 내지 못하면서, 법원이 운항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인데요.
갑작스런 운항 중단에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플라이강원 안내데스크에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여수에서 양양으로 향하는 비행기가 갑자기 취소된 겁니다.
60여 명의 승객들은 항공사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정의석/승객]
"대체 항공편을 준비해 줘야 할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버스로 이동해 준다는 거예요. 황당했죠. 그때부터 여행이고 뭐고 제대로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양양에서 여수로 가는 비행기 승객들도 전세버스에 올라야 했고, 일본으로 가려던 승객들은 무려 5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갑자기 비행기가 뜰 수 없었던 건 법원의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플라이강원이 항공기 리스료를 제때 내지 못하자 리스 회사가 운항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항공기 3대로 운항해 왔던 플라이강원은 당분간 1대를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남은 비행기로 제주행 국내노선과 해외노선 5개를 운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유택/플라이강원 대외홍보실]
"기존에 짜져 있던 스케줄에서 조금의 지연은 있을 수 있지만 승객들이 이용하시는데 불편을 갖지 않으시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운항 중단 사태의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재환/가톨릭관동대 항공경영학과 교수]
"과거에도 항공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그렇게 운항정지까지 그렇게 결정을 하고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분명한 선을 긋는 행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일부 직원들의 임금을 제때 주지 못한 데 이어 비행기 리스료 체불까지 이어지면서 플라이강원 경영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강원영동), 정은용(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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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민석(강원영동), 정은용(여수)
이준호 기자(jebopost@mbce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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