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우철희 앵커
■ 출연 : 왕선택 /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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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소식 알아봤는데요. 북한 문제를 중심으로 이번 주 진행된 한반도 외교안보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북한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평정책연구소 왕선택 글로벌외교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앞서 단신으로 계속 전해 드렸는데요. 이번 주에도 북한 도발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다양한 방식으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내비치기도 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 중에 하나가 수중 핵드론, 이런 무기였습니다. 이거 어떤 겁니까?
[왕선택]
북한의 설명에 따르면 핵무인수중공격정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핵이 탑재돼 있다는 얘기고 유인이 아니라 무인이라는 것이고 그다음에 수중의 공격정이니까 이것은 어떻게 보면 잠수정에 더 가깝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쉽게 말해서 수중 핵드론이다라고 표현이 제일 가까운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어뢰를 여러 가지 기능으로 확장시킨 그런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형태의 새로운 무기라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크기 같은 것도 잠수정보다는 작고 어뢰 정도 크기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왕선택]
어뢰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죠. 경어뢰, 중어뢰 있겠는데 이것은 한 6m 정도로 추정되고 있어요. 그래서 비교적 큰 편이고.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는 잘 운용을 안 했는데 러시아가 2015년 또는 2018년에 공개적으로 노출한 포세이돈이라고 하는 그런 수중 드론이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큰 거예요. 한 24m짜리 굉장히 큰 건데 이 수중드론하고 비슷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어뢰인데 어뢰에다가 자율항행장처를 결합을 시킨 거죠. 어뢰라고 하는 것은 그냥 일직선으로 쭉 나가거나 아니면 소리라고 하는 목표 지점을 향해서 자기가 소리를 따라가는 게 어뢰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개인자율항행. 자기가 자회전하고 우회전하고 유턴도 하는. 이런 자율항행 장치가 장착돼 있는 거죠. 그 상태에서 그 어뢰에 일반적인 폭탄이 아니라 핵폭탄이 탑재돼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굉장히 위력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데 실제로 개발을 했느냐, 이것은 조금 약간 의심이 갑니다. 이것을 아직 운용하는 데도 별로 없고 러시아가 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미국 쪽에서 아까 말씀드린 포세이돈이라고 하는 수중 핵드론인데 말씀드렸다시피 24m짜리 엄청나게 큰 초대형 어뢰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미국의 평가는 높지가 않습니다. 그거 별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이.
[앵커]
높지 않다라는 건 개발은 됐는데 현실에서 현재 실제 작전에서 쓰기는 어려울 정도다, 이렇게 보는 겁니까?
[왕선택]
그거보다는 2019년에 제임스 매티스 그 당시 국방장관의 평가를 본 건데 뭐냐 하면 이미 러시아는 미국에 대해서 수천 기의 핵폭탄을 날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데 한 30개 정도의 핵어뢰를 추가로 도입을 한다고 한들 수천 개의 능력을 가진 데서 그게 얼마나 차이가 있겠느냐. 미국과 러시아 간에 핵무기 능력과 관련한 균형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포세이돈이라고 하는 게 눈으로 볼 때는 무서운데 그게 별거 아니다라고 하는 미국의 평가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적용해 볼 때 북한이 개발했다고 하는 이 수중핵드론, 이것이 얼마나 위력적일지는 아직은 물음표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실제 훈련하는 영상 내지 실제 영상이 자세하게 북한 매체에 보도가 되어야 우리가 판단볼 수 있겠네요?
[왕선택]
그렇죠. 그런데 그나마도 이건 실전에서 사용이 어떻게 될지도 좀 어려운 문제인 게 수중에서 잠수정이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그런 것들을 실전에서 원하는 대로 사용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거든요. 그런 실전에서 사용 가능성이라든가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 그걸 개발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비용을 들여야 됩니다. 이런 것들은 합리적이지가 않고, 합리적이지 않은 걸 한다고 하니까 기만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앵커]
아무래도 그런데 수중에서 작전을 하다 보면 우리 군에 위협적일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가는 것 같은데요.
[왕선택]
그렇죠. 성공한다면, 실제로 북한 말대로 그런 게 있다면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개발하기 위해서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는 또 다른 계산법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기만이 아닐까라는 쪽이 좀 더 우세하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기만에 무게를 두셨는데요. 이게 수중 핵드론이 사실 그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거고 워낙 생소하다 보니까 자세하게 짚어봤고요.
수중핵드론에 앞서서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이게 저희가 흔히 알고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이런 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왕선택]
그렇습니다. 토마호크라고 하는 것이 순항미사일 중에서 가장 유명하죠. 실전에 많이 사용됐고 대단히 위력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순항미사일 자체는 토마호크는 성공적이지만 순항미사일이라고 하는 것 자체는 위력이 어떻게 보면 제한적입니다. 탄도미사일에 비해서는 제한적이고 북한처럼 핵무기, 핵폭탄을 만들어서 미국의 잠재적인 침공을 억제하겠다. 또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 미국을 타격하겠다, 이런 식의 입장에서 본다면 순항미사일은 거의 쓸모가 없는 무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다만 탄도미사일에 핵폭탄을 탑재를 한 상태에서 순항미사일까지 같이 운용을 한다면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들을 감시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죠. 힘들게 만드는 거죠. 한국과 미국을 피로하게 만들고 빈 구멍을 만들어서 하는 그런 효과는 있겠지만 순항미사일 자체는 속도라든가 핵폭탄의 크기라든가 이런 것으로 봤을 때 크게 위력적이지는 않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이번에 특히 순항미사일에 대해서 제가 좀 이상하게 느낀 것은 동해상공 600m 고도에서 폭발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우리 합참에서도 사전에 북한이 발표하기 전에 탐지가 됐단 말이죠. 순항미사일이 우리 레이더에 의해서 탐지가 됐다라고 하는 것은 순항미사일이 원래 낮게 날아다니는 무기체계인데 생각보다는 높게 날았다는 얘기죠.
순항미사일이 높게 날아다니면 위력이 더 떨어집니다. 워낙 느리게 다니는 물건인데 쭉 깔려서 가야지 레이더에 안 잡히는데 레이더에 잡힌 거예요. 그렇다면 이거는 전쟁 상황이 아니니까 우리가 그 미사일이 움직이는 것을 계속 탐지를 했는데 전쟁 상황이면 부서진 거죠. 그러니까 위력이라고 하는 게 제한적이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앞서 왕 센터장님 말씀도 하셨습니다마는 폭발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순항미사일과 지상발사 미사일의 폭발 고도가 다르다, 북한이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이거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됩니까?
[왕선택]
며칠 전에 했던 지대지 미사일, KN-23으로 추정되는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것은 동해 상공 800m 고도에서 폭발을 했고 이번에 순항미사일은 600m 고도에서 폭발을 했다, 이렇게 자세하게, 친절하게 북한이 알려줬습니다. 이것은 북한이 핵폭탄을 탑재한 미사일을 통제할 수 있다. 폭발을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제어할 수 있다. 정확하게 폭탄을 터트릴 수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과시가 되는데 800m하고 600m하고 다른 점은 미사일에 탑재된 핵폭탄의 위력 그게 다른 겁니다. 그래서 600m에서 폭발을 했다, 이렇게 되면 그 핵폭탄은 16킬로톤 정도다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게 어느 정도인가요?
[왕선택]
16킬로톤이 바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그 핵폭탄이 16킬로톤이었습니다. 10만 명 정도가 즉사했습니다. 그러니까 16킬로톤을 도시에 떨어뜨리면 10만 명을 한꺼번에 살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면 되는데 그게 히로시마에 떨어진 그 원자폭탄이 570m 상공에서 터졌습니다. 이번에 600이니까 거의 같죠. 그러니까 그 순항미사일은 탑재된 그 핵폭탄은 16킬로톤 정도로 볼 수 있고 며칠 전에 쐈던 지대지미사일은 800에서 쐈지 않습니까? 그것은 위력이 더 크다는 얘기입니다. 800m에서 굳이 폭발시키는 이유는 핵폭탄이 폭발한 다음에 거대한 불덩어리가 생기잖아요. 거대한 열폭풍을 만들어내는 불덩어리가 생기는데 그 불덩어리의 가장자리가 지면을 때리는 반경이 800m라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희생 반경이 더 늘어난다는 말씀이시지 않습니까?
[왕선택]
그렇죠. 그리고 핵폭탄이 800m보다 더 아래에서 터지면 이것이 땅에 구덩이를 만드는 데 에너지가 사용이 되니까 비효율적이라는 거죠. 그러나 그것보다 더 높은 데서 터지면 지상까지 위력이 닿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살상력이 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폭발력, 파괴력이 가장 최적화된 고도가 800, 600이라는 건데 800일 경우에는 고도 600에서 폭발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데 대체적으로 20킬로톤에서 30킬로톤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을 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어서 이 질문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일반 우리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지금 사드가 배치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앞서 말씀하신 그런 북한의 600m, 800m에서 폭발하는 무기들이 우리 사드로 공격할 수 있는 겁니까?
[왕선택]
사드는 요격 무기죠. 상대방이 미사일을 날리면 우리 사드 미사일이 가서 맞혀서 떨어뜨리는 무기체계죠. 그걸 요격이라고 합니다. 요격이 기종에 따라서 할 수가 있어요. 마하 14 이내로 사드의 영향권 안에, 거리로 보면 200km고 높이로 보면 150km 이내로 되는데 이 안에 들어오면 요격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래서 이렇게 위력적인 무기를 우리 방어체계로 방어할 수 있는지가 너무 궁금하거든요.
[왕선택]
지금 전략순항미사일이 나지대지, KN-23은 사드가 다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다만 고도가 더 낮게 날아올 때는 못 잡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먼저 번의 지대지미사일 중의 하나는 고도를 50km 그 아래로 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드의 레이더망 밑으로 날아오는 겁니다. 그거는 못 잡죠. 그런데 대신 그건 패트리엇 미사일로 잡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왜 이 말씀을 드렸냐 하면 북한이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보니까 주한미군이 사드 원격 발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런 보도 자료를 배포했거든요. 그래서 어떤 의미로 봐야 되나 싶어서 여쭤봤습니다.
[왕선택]
그것은 북한이 계속해서 연일 무력시위를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요격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구태여 그런 훈련과 또 그런 보도를 한 게 아닌가. 사실 미국의 경우는 군사훈련 자체는 계속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데 훈련을 했다라고 하는 것을 보도하는 게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겁니다. 사실은 전개훈련이라고 하는 게 외부 전개라고 하는 거거든요. 사드 기지가 성주에 있는데 그동안에는 그 성주기지 안에서만 있었어요, 사드 발사대가. 이번에는 어디인지 모르겠는데, 어디인지는 모릅니다. 밖으로 나갔다는 거예요, 이게. 그게 전개훈련입니다.
50km 바깥으로 나갈 수 있고 70km 바깥으로 나갈 수도 있죠. 비밀리에 갔다가 다시 들어온 다음에 그걸 보도를 했는데 그것을 보도한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데 말씀하셨고 저도 말씀드렸지만 북한의 최근 무력시위와 관련해서 우리에게는 사드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우리 국민에게 환기시키는 그런 효과를 노리고 그런 전개훈련도 했고 보도도 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준비한 게 더 있는데 시간관계상 일단 이 정도만 말씀 듣겠습니다. 오늘도 북한 문제 중심으로 해서 한반도 외교안보 뉴스 정리해 봤습니다. 북한 리포트 왕선택 글로벌외교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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