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 어뢰 수중폭발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등 최근 감행한 무력시위를 내부에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월 들어 실시한 도발을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혁명활동"이라 지칭하며 오늘자 1면에 빼곡히 실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김 총비서가 전날 딸 주애를 대동하고 ICBM 발사 전 과정을 참관한 소식을 1면에 보도한 바 있습니다.
특히 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은 관련 소식을 접한 북한 각계각층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 대내 매체들이 무력시위 관련 보도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4일 ICBM '화성-17'형 발사 직후 관련 홍보를 하긴 했지만, 이런 보도는 이틀이 채 가지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코로나 19가 한창이던 지난해 무기 개발 성과를 지나치게 선전할 경우, 민생을 도외시한다는 불만과 함께 당에 대한 반발심만 초래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와 달리 올해 대내 여론전을 장기간 이어가는 배경에는 자연재해와 대북제재, 코로나19라는 삼중고에 지친 주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박정삼,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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