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대학가에서 원룸을 찾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치솟는 물가 속에 집값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죠. 학생들에 직장인까지 몰리면서 원룸 자취방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고, 월세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대학가 주변을 배상윤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30대 직장인 김 모 씨. 숙소도 강남 근처에 구하려다 100만 원이 넘는 월세 부담 탓에 결국 서울대입구역 원룸에 자리 잡았습니다.
김 모 씨 / 직장인
"회사 근처는 오래된 곳도 많고 너무 비싸기도 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적당한 조건을 찾다 보니까 대학가에 오게 된 것 같아요."
김 씨처럼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직장인이 늘면서 대학가에는 자취방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대학가인 신촌역과 회기역 인근 공인중개소 8곳과 온라인 플랫폼까지 확인했지만 현재 월세 계약이 가능한 원룸은 단 1곳에 불과했습니다.
학생들에 직장인까지 가세하면서 대학가에서 원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여횡호 / 공인중개사
"(자취방이) 거의 없습니다. 찾기가 힘듭니다. 전세 수요가 다 월세로 옮겨가서 월세 (매물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수요가 늘면서 월세도 뛰었습니다. 최근 대학가 평균 월세는 15만 원 가량 올랐고, 재계약 하면서 월세를 올려주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박유정 / 대학생
"지난달보다 20만 원 정도 올려달라고 말씀하셨어요. (다른 곳도) 가봤는데 너무 좁았어요."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 속에 상대적으로 생활비 부담이 저렴한 대학가 주변은 졸업 후에도 둥지를 트는 '캠퍼스 캥거루족'까지 수요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배상윤 기자(repor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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