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가 새벽 5시까지 밤새워 일한다는 걸 선전했습니다. 식량 부족사태에 한미연합훈련까지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이 계속되자, 민생을 챙긴다는 걸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에 열린 북한 당중앙위 정치국 회의.
회의장에 김정은 총비서가 입장할 때 입구에 걸린 시계는 대략 새벽 2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회의는 1시간 반이 지난 새벽 3시 25분쯤 끝납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김정은 총비서의 밤샘 열의를 보여준 건데, 노동신문은 오늘(25일) 김정은의 이런 일 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위대한 어버이의 하루라는 기사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나는 오늘의 개념을 다음날 새벽 5시까지로 보고 사업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식량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한미 양국의 주요 전력이 참가한 연합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김정은이 일 중독자처럼 새벽까지 일하고 있다고 선전하는 건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5개년 계획 관철을 얘기하고 있지만 어떤 부분에서도 실적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한미와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상화를 통해서 자신의 취약한 권위를 강화하려는….]
북한은 최근 핵 무인 수중 공격정이라고 주장하는 신형 무기를 공개했고 연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 도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도 노동신문을 통해 대대적으로 전하고 있는데, 대규모 한미 연합 상륙훈련이 예고된 다음 주 내부 시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더 강한 도발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CG : 강윤정)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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