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권 씨는 일단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범죄인 인도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법원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검은 모자에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이고, 등 뒤로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측근 한 모 씨도 수갑을 차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현지시간 23일 위조 여권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붙잡혔습니다.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권 씨가 검거되자 범죄인 인도 요청이 즉각 제기될 전망입니다.
이미 체포영장을 발부한 우리나라는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럽범죄인인도조약 가입국이고 몬테네그로도 조인국입니다.
증권 사기 등 8개 혐의로 권 씨를 기소한 미국 역시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씨 등 2명의 공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판결이 나와야 범죄인 인도 여부를 심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몬테네그로 당국이 권 대표에 대해 직접 사법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권 씨 등이 신병 인도를 거부할 경우 신속한 송환을 원하는 우리나라나 미국의 희망과 달리 범죄인 인도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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