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앞마당 격인 중남미에서 수교국을 늘리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온두라스와 단교를 발표하고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남미의 온두라스가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습니다.
양국은 주권과 영토보전, 상호 불가침 등의 원칙에 따라 우호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온두라스 정부는 트위터에서 "온두라스는 하나의 중국 존재를 인정한다며 중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밝혔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해온 중국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제 사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세계적인 추세를 대표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중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온두라스 정부의 긍정적인 성명을 환영합니다.]
온두라스는 지리적으로 미국과 가까운 데다 80년 이상 타이완과 수교를 맺어왔습니다.
그럼에도 온두라스가 중국과 손을 잡은 것은 경제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05년부터 15년간 무려 170조 원을 라틴아메리카에 투자했고 무역도 급증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온두라스와의 단교를 발표하며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중국의) 이런 탄압과 위협이 중국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고수하고 세계로 나가려는 타이완 국민의 결심을 꺾지 못할 것입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의 이달 말 방미 계획을 앞두고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해왔습니다.
차이 총통 집권 이후 모두 9개 나라가 타이완과 단교하고 13개 나라만 남았는데 중국은 이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견제를 위해 타이완에 힘을 실어주려는 미국 입장에서도 뼈 아픈 상황이 됐습니다.
미국언론들은 미국이 중앙아메리카에 대한 영향력으로 중국이 타이완을 고립시키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결국 좌절됐다고 평가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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