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사령관의 이름을 딴,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입니다. 길이 333m, 폭 77m로, 축구장 한 3배 넓이인 갑판에 전투기, 조기경보기 같은 군용기를 90대나 실을 수 있습니다. 웬만한 나라 전체의 공군력으로 무장한 건데,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핵잠수함을 선두로 이지스 순양함, 이지스 구축함까지 정예 함대를 거느리고 작전에 나섭니다. 모두 합쳐서 미 해군 제11 항모강습단인데, 우리와 연합 훈련을 위해서 남해에 왔습니다.
이 내용,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전투기 1대가 승조원이 건네는 수신호를 받고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미 해군의 다목적 전투기 FA-18 슈퍼 호넷이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에서 출격하는 순간입니다.
항공모함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항공기를 총알처럼 쏴주는 장비 덕분에 전투기들이 연이어 출격할 수 있습니다.
적 전파를 교란하는 최신 전자전기, 그라울러도 슈퍼 호넷을 따라 발진합니다.
니미츠함이 오늘(27일) 연합 해상 훈련을 벌인 곳은 제주 남방 공해상이었습니다.
제11항모 강습단에 소속된 이지스 구축함인 메이어함과 디케이터함도 모함인 니미츠함을 호위하며 연합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미 항공모함이 해상 훈련을 국내 취재진에 공개하는 건 6년만으로, 이번에는 전투기 90여 대로 꽉 찬 격납고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북 강경 메시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겁니다.
[크리스토퍼 스위니/11항모강습단장 : 북한 도발을 위협으로 느끼거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한미연합은 수많은 정보를 공유해 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니미츠 항공모함은 내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인데, 북한은 오늘 오전 단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반발과 위협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국방부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조무환)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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