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들 학폭 논란으로 정순신 변호사가 사퇴한 뒤 한달 동안 비어있던 차기 국가수사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임명됐습니다. 또다시 검찰 출신이 임명될 거란 전망도 있었는데 결국은 내부 발탁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 배경은 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만 명이 넘는 수사경찰을 지휘하게 된 우종수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내 대표적인 수사 전문가로 꼽힙니다.
우종수 /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중책을 맡게 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우리 3만 5000여 수사경찰과 함께 높아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난달 검찰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로 본부장 후보에서 낙마한 지 한 달 만에 경찰 출신 '수사통'이 새 수장에 임명된 겁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내부 발탁과 외부 재공모 사이 고민하다 우 신임 본부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경찰청 형사국장,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등을 두루 거친 탁월한 경찰 수사 전문가입니다."
1999년 행정고시 특채로 경찰에 입직한 우 본부장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수사차장을 역임하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굵직굵직한 사건 수사를 지휘했습니다.
우종수 신임 본부장은 29일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2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경찰 일각에선 국가수사본부장에 행정고시 출신이 임명되면서 경찰국 출범으로 촉발된 윤석열 정부의 '경찰대 견제' 분위기가 이어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박한솔 기자(sunshine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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