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물가 인상에 우유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유 1리터 한 병의 편의점 평균 가격이 3천 원을 넘었더라고요.
우유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무려 8.9% 인상됐습니다.
한창 자라나는 자녀, 그것도 여럿을 둔 가정은 부담이 더욱 크겠죠.
그래서, 정부가 다자녀 가정에 무상으로 우유 급식을 실시해 왔는데, 이것마저 점차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화면 보시죠.
한 학교에서 가정에 보낸 안내문입니다.
단가 상승으로 다자녀 가구에 대한 무상 우유 급식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인터넷 카페에 학교의 공지사항이 공유되면서, 헛웃음이 나온다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돈 내고라도 우유 먹여야겠다는 댓글에, 국회가 외유성 예산 삭감하고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고요.
무상 우유 안 먹을 테니, 셋 이상 자녀는 팍팍 지원해줄 것 같은 홍보나 하지 말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다자녀 무상 우유 지원이 끊긴 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이 바뀐 파장으로 보입니다.
2019년부터 무상 우유 지원 대상에서 '다자녀 가정' 이라는 단어가 삭제된 건데요.
근거 조항이 사라지자 기초자치단체들이 하나둘씩 지원을 끊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34곳이 무상 우유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중단 대상이 1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물론, 요즘엔 유당 이상 반응으로 우유를 꺼리는 아이들도 적지 않고요.
우유 대신 다른 걸 먹겠다는 가구도 있긴 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해 우유 급식 대신 다른 유제품도 사 먹을 수 있도록 바우처를 지급하는 사업이 시범 운영 중인데요.
여기에도 다자녀 가구는 명시적으로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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