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공화당의 잠재적 유력 대권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초반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지난 21~23일 '퍼블릭 오피니언 스트래터지'의 여론 조사를 인용, 아이오와주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 결과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이보다 8%포인트 뒤진 37%에 불과했다.
아이오와는 공화당의 첫 대선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지역으로 이른바 '대선 풍향계'로 꼽힌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달 중순 아이오와를 찾아 지지기반 다지기에 시동을 걸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역시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하는 주된 승부처 가운데 하나인 뉴햄프셔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각 39%의 지지율을 기록, 팽팽한 구도를 형성했다.
뉴햄프셔에서는 아이오와와 달리 일반 유권자도 투표에 참여하는 프라이머리 형식으로 경선이 진행된다.
악시오스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를 앞서고 있지만, 디샌티스 주지사가 경선 초반 기세를 잡을 수 있는 이들 지역에서 앞서나갔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체적인 공화당 주자들과 선호도 조사에서도 뚜렷한 우세를 기록했다.
아이오와의 경우 디샌티스 주지사의 호감도는 81%에 달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74%,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60%,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59%였다.
뉴햄프셔에서도 디샌티스 주지사 호감도는 77%에 이르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69%, 헤일리 전 대사 54%, 펜스 전 부통령은 50%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길 최적의 후보를 묻는 질문엔 아이오와 공화당 유권자의 48%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꼽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에 달해 격차가 좁혀졌다.
뉴햄프셔에서는 같은 질문에 54%가 디샌티스 주지사,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중간선거 직후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 주의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5월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과 관련한 기소 가능성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안다. 맨해튼 검사장은 (조지) 소로스에게 돈을 받은 검사라는 것"이라며 맨해튼 검사장을 직격한 바 있다.
기소를 앞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텍사스주 웨이코 유세에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2018년 첫 선거 당시 "선거 비용도 없던 그는 눈물을 흘리며 지지를 애걸했다'며 경쟁자를 원색 비난했다.
kyungh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