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전우원 "5.18 사과하고 싶다"…마약 혐의 체포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해왔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28일) 오전 입국했습니다.
전씨는 광주를 찾아 5.18 유족 등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경찰은 일단 전 씨를 마약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검은 정장을 입고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 폭로를 시작한 지 약 2주 만에 전격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전 씨는 경찰 손에 이끌려 나왔는데, 먼저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찾아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대한 열심히 협조해서 수사받고 나와서 빨리 5·18 단체 유가족분들,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고 싶어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에도 5·18기념재단에 "사죄하고 싶다"며 방문 등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만 전 씨가 마약 등 혐의로 입국과 동시에 체포되면서 광주 방문은 일단 미뤄졌습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마약 추정 물질을 투약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개해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전 씨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 씨를 상대로 마약류 시약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앞서 전 씨가 폭로한 지인 가운데 국내에 살고 있는 2명에 대해선 이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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