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겠다며 국내로 들어온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전 씨는 뉴욕에서 출발한 비행편을 타고 오늘(28일) 새벽 5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 씨는 입국 직후 자신은 죄인이라며, 한국에 와서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수사받고 나와 5.18 유가족 단체 피해자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전 씨를 입건한 경찰은 미리 발부받은 체포 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공항에서 즉시 집행했습니다.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전 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게 됩니다.
앞서 전우원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마약 범죄를 자수하겠다고 예고한 뒤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켜고 마약이라고 언급한 알약 여러 알을 먹었고, 환각 증상을 보였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던 전 씨는 그제(26일) SNS를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벌을 받으려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출국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폭로성 발언을 내놨던 가족들은 마약 처벌 가능성 때문에 귀국을 말렸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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