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초등학교에서 여성 총격범이 학생 3명 등 6명을 살해하는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되는 총격사고가 진저리난다며, 총기 규제에 나설 것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성 총격범이 공격용 소총 2정과 권총을 가지고 학생 3명과 교직원 3명을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월요일 오전, 수업이 진행중인 학교에서 총격은 14분 동안 이어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대응 사격에 나서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돈 애런/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경찰 대변인]
"범인은 옆문을 통해 학교에 들어왔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가면서 여러 발의 총을 쐈습니다."
범인은 28세 여성으로, 내슈빌 거주자이고 이 학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장로교 초등학교로 유치원과 6학년까지 모두 2백여 명의 학생이 재학중인데, 교회가 운영하는 사립학교여서 경찰관이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에 미국 사회는 또 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백악관에서 여성 기업인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이제는 진절머리가 난다"고 한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정말 진절머리가 납니다. 총격 사고는 우리 사회를 갈라놓고, 우리나라의 영혼은 찢어 놓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도 범인은 공격용 소총을 사용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면서 공격용 소총 규제 법안을 처리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고, 특히 초등학교 사고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스무 명이 총격에 사망했고, 작년에는 텍사스 유발디 초등학교에서 19명의 어린이가 총에 맞아 희생됐습니다.
적어도 공격용 소총은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지만, 하원 다수당이 총기 규제에 소극적인 공화당이어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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