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왜 막아" 고모 살해 중학생…촉법소년 '석방'
[앵커]
게임을 하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길러주던 고모를 살해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모는 부모가 없는 조카를 양육하고 있었고, 조카는 발달장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중학생을 체포했지만 형사처벌되지 않는 촉법 소년이어서 일단 석방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저녁 7시 반쯤,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에서 누군가 급히 응급차로 이송됩니다.
잠시 뒤 할아버지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이 경찰차에 올라타 뒤따릅니다.
중학교 1학년인 13살 A군은 자신을 돌봐주던 40대 고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고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고모가 게임을 못하게 하자 A군은 순간 분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고모는 A군의 부모가 모두 사망하자 결혼도 하지 않은 채 A군을 돌봐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A군이 평소 고모를 잘 따랐는데 '발달장애' 같은 증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무슨 장애인지 모르겠는데, 장애가 있어. 거동은 안 불편한데 정신적으로…(발달장애?) 그런쪽이야. 고모 잘 따랐으니까, 껌딱지였다니까"
A군은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지만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풀려났습니다.
다만 가족들과의 분리를 위해 경찰은 일단 A군을 병원으로 보내 입원 조치했습니다.
A군은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A군을 불구속 상태로 조사하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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