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평양의 외딴 섬나라마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은 여전히 자국 내에는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만 명에 육박했던 격리자도 대부분 해제하고 오는 10일에는 최고인민회의도 소집했는데, 북한의 정확한 '코로나19' 실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거의 매년 4월 개최해 온 최고인민회의.
전국의 대의원 68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회의라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회의를 소집한 데다 최근에는 만 명에 달하던 격리자 대부분을 해제한 반면 추가 격리 소식도 없습니다.
[최정훈 / 고려대학교 공공정책연구소 연구교수(북한 청진의대 졸업·철도국 위생방역소 근무) : (북한 전역) 역학 지도를 만들었을 거예요, 아마. 위험 지역, 위험 대상자…. 국경 차단하고 안에서 지역 간 이동 차단하고 했으니까 확산이 됐다고 해도 이동 제한된 그 지역 내 있잖아요. 북한만큼 통제 잘 할 수 있는 데가 없죠. 그런 유리한 점이 있으니까….]
이에 대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은 "불가능"하다며 일축했습니다.
규모를 밝힐 순 없지만, 모든 정보로 미뤄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은 재차 자국 내에는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며 사회주의 보건 제도를 홍보하고 나섰습니다.
또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국가비상방역 체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혜실 / 통일부 부대변인 :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코로나19 방역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국가 봉쇄령 속에 춘궁기까지 더해지면서 일반 주민의 생활고는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북 제재는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