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 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들이 우리 해경에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다가 붙잡혔습니다. 꽃게조업이 시작되는 다음 달에는 불법 조업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옹진군 소청도 바다,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이 멈추라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도주합니다.
해경 대원들이 파도를 맞으며 추격해 어선에 오르자, 선원들이 조타실 문을 닫고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조타실 선원, 문을 잠그고!]
문을 열려고 하자 발길질을 하며 막더니 흉기까지 꺼내 휘두르고, 물건도 집어던집니다.
대치 끝에 해경 대원들이 조타실 안으로 최루탄을 던져 넣고,
[(문) 닫아! 최루탄 투척하였음!]
잠시 뒤 조타실로 진입해 선원들을 제압합니다.
불법 조업 단속 중 그물을 끊고 도주하던 중국어선 2척을, 해경 고속단정 2척이 약 11km를 추격한 끝에 붙잡았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40상자 분량의 잡어를 잡다 해경이 나타나자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해경은 어선 선장과 선원 등 8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흉기를 휘두른 이들에 대해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에서 관측된 불법 조업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104척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퍼센트 넘게 늘었습니다.
해경은 꽃게 조업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중국 어선들에 대한 불법 조업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제공 : 해양경찰청)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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