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희귀종인 '보리고래'가 전북 부안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해부조사를 통해 생태 특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고래 사체가 해변으로 떠내려왔습니다.
몸길이는 9m 45cm의 보리고래입니다.
보리고래는 수염고래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종류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희귀종입니다.
사체는 해부 조사를 위해 울산에 있는 고래연구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보리고래가, 수염고래가 얼마나 다른가 특이한가. 어떤 생태학적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를 토의하면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깊은 바다에 서식하고 회유 시기도 불규칙해 다른 고래에 비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
보리고래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례는 지난 2004년 문서 기록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처럼 대형고래 해부는 지난해 10월 고래연구센터에 해부조사실이 건립되면서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마땅한 해부시설이 없어 5미터가 넘는 고래는 해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박병용/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박사과정]
"최상위 포식자인 이 고래가 미세플라스틱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이제 물리·화학적으로 같이 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접하기 어려운 매우 희귀한 고래인 만큼 이번 연구에는 환경단체와 대학 연구진, 의료진까지 다양한 연구진이 함께 참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용주 기자(enter@us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