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에 문을 연 떡볶이 전문 식당입니다.
떡과 튀김, 어묵 등을 취향껏 골라 담아 원하는 소스로 직접 조리해 먹는 뷔페 형태의 식당으로, 손님 대부분이 현지인입니다.
매일 저녁 시간에는 가게 앞에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켈리 코디스티스 / 미국 뉴욕 : 저는 떡볶이를 좋아해요. 그렇게 맵지도 않아요. 각자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네요. 누구나 떡볶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말이죠.]
[박상진 / 떡볶이 전문점 운영 :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 사람으로서의 떡볶이를 새로운 문화로, 새로운 음식문화로 만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미국의 한 언론은 "떡볶이가 미국을 장악했다"면서 미국에 부는 케이-푸드 열풍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이런 한식의 인기는 한국 대중문화 확산과 맥을 같이 합니다.
가수 BTS 멤버 지민이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미국 팬들 사이에서 떡볶이 인기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최근 밀키트 형태의 떡볶이 판매량이 눈에 띄게 급증했습니다.
과거에는 비빔밥과 불고기 등 일부 한식에 집중됐던 인기가 이제는 떡볶이와 김치, 치킨 등 한층 다양한 식품군으로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올해 초 한인 인구가 별로 없는 지역에 문을 연 한국식 치킨 가게는 손님의 95%가 현지인.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이른바 '단짠', 단맛과 짠맛이 조화를 이룬 '간장 마늘 치킨'입니다.
한류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이처럼 한식의 인기도 높아지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인종차별 증오 범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동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 부는 한식 열풍의 양상을 살펴보면, 케이-콘텐츠를 접한 미국인들이 처음에는 호기심에 한식에 접근했다가, 이국적인 맛에 매료돼 꾸준한 인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문화의 인기로 시작된 한류가 케이-푸드로 외연을 한층 넓혀가고 있는 만큼, 한식 세계화를 위한, 더 체계적인 고민과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YTN 월드 조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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