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던 민주당에서는 이번에는 한 40여 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자세한 내용 이성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진표/국회의장 : 총 투표수 281표 중 가 160표, 부 99표, 기권 22표로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습니다.
권고적 당론으로 가결 방침을 세운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없었다고 가정하면, 최소 40명 이상의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산됩니다.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혐의를 언급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공여자가) 돈을 잘 받은 게 맞냐고 묻자 '7천만 원 받았습니다'라고 인정하는 하 의원의 목소리가 그대로 녹음된 녹음파일, 돈이 든 쇼핑백을 들고 나오는 CCTV 등 객관적 물증이 많습니다.]
하 의원은 혐의가 부풀려졌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영제/국민의힘 의원 : 사무실 직원들에게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하드디스크 파기하도록 지시한 적도 없습니다. 제 스스로 허위 문서를 작성하지도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리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았다고 자찬하며 체포동의안이 한 차례 부결된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단군 이래 최대 비리 의혹이라는 사태에 대해서 계속해서 국회를 방패막으로 삼는 그런 잘못된 행동들을 즉각 시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대표님은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왔었는데, 이번에 하영제 의원 경우에는 가결로 나와서.) 네….]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민주당의 의원 수십 명이 하 의원에게는 가결표를 던지면서 이중 잣대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재성)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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