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의 당사자 중 한 명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 앵커 ▶
야당은 특검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동훈 법무장관은 특검이 진실규명에 방해될 것이란 주장을 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관들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자택에 들이닥쳤습니다.
지난 2016년 국정논단 특검 당시 특검보로 박 전 특검을 보좌했던 양재식 변호사의 사무실에도 찾아왔습니다.
또, 우리은행 본점과 성남금융센터 등 일부 지점에서도 부동산 PF 대출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50억 클럽' 당사자 압수수색은, 곽상도 전 의원 이후 처음입니다.
검찰은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 청탁을 들어주고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컨서시엄 구성과 대출을 돕고, 50억원이 아닌 2백억원에 달하는 지분 등 대가를 약속받았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양재식 변호사는 당시 청탁과 대가 약속 등을 전달한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지난 2014년 11월, 일당들이 컨서시엄 구성에 대해 얘기하면서, "진정한 신의 한 수는 양 변호사다, 최고의 수"라고 말하는 대목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0억 클럽 특별검사법' 논의를 시작한 날, 검찰이 '50억 클럽' 강제수사에 나선 셈입니다.
법사위에 출석한 한동훈 장관은 특검보다 검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법무부장관]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방해가 될 거다. 특검이라는 것은 수사 능력이 부족하거나 의지가 부족하거나 인력이 부족하거나 한 경우에 보충적으로 해야하는 경우죠."
'50억 클럽' 수사가 본격화되는 건, 곽상도 전 의원 기소 뒤 1년 한 달 만입니다.
박 전 특검은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 당해 참담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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