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가 가뭄과 집중 호우, 열대야 등 이상기후의 종합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는 한 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개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일정량 이상 적은 상황을 뜻하는 기상가뭄.
지난해 남부지방에는 이 기상가뭄 현상이 227.3일 발생했습니다.
1974년 이후 가장 길었습니다.
6월과 7월 두 달 동안 전남에서만 축구장 약 2천3백개에 달하는 넓은 농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반면 중부지방에는 여름철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각지에는 6월과 8월에 시간당 1백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8월 초 집중호우로 1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3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수원에 사상 첫 6월 열대야가 발생하는 등 여름철 폭염으로 전국에서 사망 9명을 포함해 온열질환자 1천564명이 발생했습니다.
2021년 대비 13.7%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태풍 역시 평년보다 많은 5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으며, 2016년 이후 7년 연속으로 9월에 태풍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9월 하루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인명피해 11명, 재산피해 2천4백억 원이 발생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는 가뭄과 집중 호우 등 이상기후의 종합판이었습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상황이 다가왔음을 깨닫게 된 한 해"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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