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로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에서 퇴출 공격을 받고 있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워싱턴 정가와 재계의 유명 홍보전문가들의 조언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선거 참모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짐 메시나, 디즈니의 최고홍보책임자(CCO)였던 제니아 무카가 틱톡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의 선거본부장을 지낸 플루프는 백악관 선임 고문을 거쳐 2014년 우버 경영진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플루프는 2017년에는 오바마 정부 때 인연이 있는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9만 달러(약 1억1천6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기도 했다.
메시나는 오바마 재선 캠프 본부장 출신으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도전을 돕기도 했다.
무카는 디즈니에서 홍보 분야를 담당하기 전까지 공화당 정치인들과 함께 일했다.
안보 위협 문제로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틱톡이 정치권에 깊은 인연이 있는 인물들을 추가로 영입한 셈이다.
이들은 지난주에 열린 미국 연방의회 청문회 한 달여 전부터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의 답변 등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CEO는 청문회에서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 악용될 가능성을 거듭 부인하면서 "어느 정부의 조작으로부터도 틱톡을 자유롭게 지킬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추 쇼우즈 틱톡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틱톡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로비스트 안키트 데사이를 비롯해, 아니타 던 백악관 선임고문이 공동 창립한 컨설팅회사 SKDK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틱톡에 대한 워싱턴 정가의 퇴출 압박을 홍보와 로비로 돌파하려는 심산으로 보인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자회사는 지난해 전직 상원의원이 포함된 약 40명의 로비스트에게 540만 달러(약 70억1천만원)를 지불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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