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장남이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닷새 만입니다.
남 씨는 어제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남 씨의 가족은 남 씨가 이상행동을 보이자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현장에서 필로폰 투약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여러 대가 나왔고, 간이 검사 결과 남 씨의 소변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남 씨는 지난 23일에도 용인시 기흥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경찰은 남 씨가 필로폰 투약을 한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남 씨가 또다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남 씨는 지난 2018년에도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두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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