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2주 연장하나…"집단감염 지속, 하루 확진 100명 내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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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2주간 연장한 데에는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는 엄중한 현실 인식이 반영됐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벌어지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데다 전국에서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하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정부는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15일간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고 종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이후에도 교회나 병원 같은 집단 시설과 해외에서 들어온 입국자를 중심으로 환자가 끊임없이 발생한 데 따라 기존 방침을 변경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경기 의정부성모병원, 대구 제2미주병원 등에서 무더기 확진 사례가 보고되는 등 집단감염의 '불씨'가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집단감염 사례 대부분은 명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방역당국의 애를 태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해외에서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현재 미국에서만 27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00만명을 넘겼다.
이에 따라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도 약 100명 내외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9일 152명에서 23일 64명으로 줄어들다가 28일 146명으로 늘어났다. 4월 들어 지난 1일 101명에서 3일 86명으로, 이날 다시 94명이 보고되는 등 뚜렷한 경향성 없이 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