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지역은 주민을 위한 공원 등 휴식공간이 항상 부족한데요.
한 지자체가 아파트 숲 한가운데에 식물원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김학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신도시.
온통 회색빛 건물만 빽빽이 들어선 가운데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작은 공원 등이 있긴 하지만, 풀밭과 정자, 벤치가 전부라 공원이란 이름이 무색합니다.
[최무현 / 경기도 화성시 동탄6동 : 나무도 보고 꽃도 보고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좀 아쉽고 가족끼리 다 같이 즐겁게 쉴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요구 등을 고려해 화성시가 동탄신도시 내에 화성형 보타닉 가든을 만듭니다. 온실이 있는 식물원과 공원을 합친 개념의 보타닉 가든을 신도시 내 한복판 180만㎡에 조성하는 겁니다.
이 식물원 겸 공원에서는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형 온실을 결혼식과 모임 등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화성 보타닉 가든 조성 과정에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사용이 끝난 공공시설이나 해당 토지의 활용도 모색하게 됩니다.
시는 이를 위해 새로 구성한 보타닉 가든팀을 해외에 파견해 관련 사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완 / 종합건축사무소 이사 : 이런 공간의 재탄생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공원녹지를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고 새롭게 돌려드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전문가와 주민 등으로 구성한 협의체가 기본구상 수립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부 등을 통한 시민주도형 관리시스템도 마련합니다.
[정명근 / 화성시장 :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서 다양한 식물 전시와 관람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이 복합적으로 가능한 여가 문화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아파트 숲 한가운데에 들어서는 화성 보타닉 가든은 휴식공간과 자연 학습장 역할 뿐 아니라 관광명소로도 기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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