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 "100세 인생, 예술로 사세요"
[앵커]
'빛의 건축가'로 불리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반세기 동안 펼쳐온 도전적인 건축세계를 만나볼 기회인데요.
그가 설계해 매년 20만명이 찾는 미술관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푸른 산 아래 물이 흐르고, 사람들이 선 그림이 순식간에 완성됩니다.
올해 82세인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전시장 벽에 그림을 그리는 깜짝 퍼포먼스를 펼쳐 보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건축을 하는데 그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정식 교육을 받지 않고 건축에 몰두해, 수많은 명작들을 만들어내며 '빛의 건축가'라는 명성을 얻은 안도 타다오.
콘크리트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등 현대 건축에 도전하는 동시에 자연과의 조화를 꿰한 작품들은 혁신의 상징입니다.
"저는 학벌이라는 게 없습니다. 대학도 가지 않았고, 어떤 전문적인 교육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희망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뮤지엄산 개관 10주년 기념전에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 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대표작 250점이 소개됩니다.
십자가 모양으로 빛이 새어 들어오는 교회, 30년에 걸쳐 진행 중인 나오시마 프로젝트, 파리 곡물 거래소를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최근작 등 전 세계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건축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희망을 쫓아가는 그런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명소로, 매년 20만명이 찾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날아가는 기러기 형태에, 차곡차곡 돌로 쌓은 벽과 계단식으로 물이 흐르는 정원에는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건축가의 철학이 담겼습니다.
최근 장기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고도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하는 안도 타다오.
100세 인생, 푸른 사과 같은 청춘을 살기 위해선 예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춘은 10대, 20대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계속 청춘을 살겠다는 의미로 파란 사과를 만들었고요. 100살까지 청춘을 살기 위해선 역시 예술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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