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난 1일부턴 입국자 전원을 자가격리시키고 전담 공무원도 배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만, 하루에 수천 명씩 들어오다 보니 조금 전 전해드린 베트남 국적 유학생들처럼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도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불시 점검에 나서는 지자체까지 있을 정도인데요. 오늘(4일) 오픈마이크에선 자가격리자 관리에 비상이 걸린 현장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 강남구청입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 수가 많은 편에 속하는데요.
그래서 지금 1700명 넘는 직원 대부분이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에 매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도 원래는 감사 업무를 하는 곳인데요, 이분들 역시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하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평소 같으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볼 시간이지만, 오늘은 보건소로 향합니다.
격리된 주민에게 전달해줄 안내문과 물품을 받아오는 겁니다.
[모란/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손 세정제랑 탈취제랑 마스크, 그리고 규칙준수 사항…]
2주간 쓸 생필품 한 박스도 챙겨 갑니다.
[이지혜/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많이 안 무거우세요, 진짜?) 너무 무거워요.]
다른 주민들 눈에 띄지 않도록 흔한 사과 박스로 포장을 하고, 옷도 일상복을 입었습니다.
[이지혜/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아무래도 인근 주민분들이 다 격리자가 사는 집이 저기구나라고 알 수 있으니까요.]
물품도 문앞에 살짝 두고 갑니다.
[이지혜/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안녕하세요, 강남구청인데요.]
[모란/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지금 통지서랑 생필품 가져다 드리려고 1층에 와 있어요.]
[이지혜/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문 앞에 생필품 나뒀으니까…]
[모란/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지금 문 앞에 걸어놨거든요.]
[이지혜/강남구청 감사담당과 주무관 : (잘 갔다 오셨어요?) 네. (뭐라세요?) 잘 쓰겠다고, 고맙다고. 고마운 만큼 격리수칙 잘 지켜주시리라 저도 믿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