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째 무역적자에 6개월째 수출 위축…반도체 탓
[앵커]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줄며 6개월 내리 뒷걸음질 쳤습니다.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 들어서만 200억 달러를 넘었는데, 최대 무역 흑자국이던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또 커진 게 걱정거리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은 올해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풀면서 우리나라 수출 부진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상과 거리가 먼 희망사항입니다.
3월 중국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3.4% 급감하고, 대중 무역 적자도 27억7,000만 달러로, 2월보다 16억 달러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무역 흑자 1위국이던 대중 수출이 부진하며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551억3,000만 달러, 1년 전보다 13.6%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 달째 감소세입니다.
자동차가 월 수출 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IT제품 수요 위축과 가격 하락에 반도체 수출이 34.5%나 줄어든 탓인데, 반도체는 중국으로의 최대 수출품이기도 합니다.
디스플레이 수출 역시 41.6% 급감했습니다.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며 수입 역시 597억5,000만 달러로 6.4% 줄었지만, 무역수지는 또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46억2,000만 달러, 13개월 연속 적자인데, 무역적자가 13개월 이상 지속된 건 외환위기 직전인 1995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올해 1분기 무역적자만 벌써 지난해 연간 적자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수출이 성장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세제·금융지원, 기업 애로해소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무역 적자가 조금씩 줄고는 있지만 세계적 금융 불안에 글로벌 경기 둔화가 한동안 지속할 전망이라,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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