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의 초동 대처도 아쉽습니다. 납치 발생 당시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당 차량 번호를 특정해 찾아나선 건, 사건 발생 1시간이 지나서 였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납치 신고를 받은 건 사고 당일 밤 11시 46분입니다.
3분 뒤 출동 지령을 내리며 출동 단계의 가장 높은 수준인 코드제로를 발령했고, 밤 11시 53분에 현장에 바로 도착합니다.
그러나 실제 해당 차량 번호를 최종 확인한 건 다음날 0시 52분으로, 사고 발생 1시간 6분 뒤입니다.
그 사이, 피해자를 태운 차량은 빠르게 서울을 빠져나갔습니다.
신고가 들어온 지 약 20분 뒤에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다시 10분 뒤에는 영동고속도로 마성 나들목을 빠져나갑니다.
0시 41분에는 국도를 통해 용인을 지났고 평택을 거쳐 시신이 발견된 대전으로 달아났습니다.
뒤늦게 차량 번호를 확인한 경찰은 0시 56분에야 해당 차량에 대해 수배를 내렸습니다.
차량 소유주가 음주운전 벌금과 관련해 수배가 내렸졌던 사실을 알면서입니다.
차량을 특정한지 5시간 만인 새벽 6시 쯤, 일당은 시신을 유기한 대청댐 쪽으로 이동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관제센터 CCTV를 바로 확인했지만 번호판을 특정하지 못했고 신고자가 다른 종류의 차를 말해 그 차 위주로 집중해서 살피는 과정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검거 자체도 늦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엔 피의자들이 대포폰을 이용하고 카드 사용 대신 현금만 쓰거나 택시를 여러번 갈아 타 수사가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신하림)
강나현 기자 , 김대호,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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