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전, 경남과 전남을 훑으며 지역 행보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프로야구가 개막한 1일은 대구에서 시구했습니다.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선 대선 후보 때 초심을 강조했습니다.
취임 1년을 한 달여 앞둔 민심 다지기 행보로 풀이됩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야구 국가대표팀 점퍼를 입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야구장에 들어섭니다.
환하게 웃으며 마운드로 올라선 윤 대통령,
여유 있는 표정으로 던진 공이 이내 스트라이크 존에 꽂힙니다.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오자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합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관람석에서 한동안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시구 뒷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와인드업과 시구 스피드에 야구 관계자들이 놀랐고, 허구연 KBO 총재가 '역대급 돌직구'라고 했다는 겁니다.
관계자들과 환담에선 윤 대통령이 초등학생 때 한양대 야구부 숙소를 출입하며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 서울대 법대 야구부에서 활동했던 추억도 들려줬습니다.
이후 대구 서문시장으로 향한 윤 대통령, 10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시장 입구부터 환영 인파가 가득합니다.
대선 전날 마지막 유세를 이곳에서 했던 윤 대통령은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이같이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습니다. 여러분 곁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은 서문시장은 우리 문화유산이라며 지원 약속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서문시장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서문시장은 윤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전통시장 가운데 가장 많이 찾은 곳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입니다.
취임 1주년을 한 달여 앞두고 한일관계 논란, 근로시간 개편 등 여러 이슈에 둘러싸여 국정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다지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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