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맡겼더니 다른 곳에서 정비?…황당한 서비스센터
[앵커]
수입차 공식 서비스센터에 맡긴 차가 엉뚱한 곳에서 정비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차주는 이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 센터는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수입차 브랜드의 공식 서비스센터.
정비를 맡긴 차가 센터 바깥으로 나오더니 어디론가 향합니다.
300m가량 이동하자 타이어 대리점이 등장하고, 망설임 없이 들어갑니다.
서비스센터에 타이어 교체를 맡겼는데, 엉뚱한 곳에서 작업이 이뤄진 겁니다.
차주 A씨는 블랙박스를 확인하다 우연히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블랙박스를 확인했더니, 제 차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고 그때부터 의심하게 된 거죠."
서비스센터에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던 A씨는 그저 황당할 따름입니다.
"(전화하니) 자기네들 협약 업체라고는 하는데, 개인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공식 정비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교체를 했다더라고요."
서비스센터는 A씨에게 타이어 교체 장비가 오래돼 관련 정비를 대리점에 위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리점에 똑같은 타이어 교체를 문의하자 80%가량 저렴한 가격을 얘기합니다.
"(타이어 두개 갈려면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한 80만원. (공임까지 해서요?) 네."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타 업체에 수리를 하청한다는 명확한 고지 없이 하청을 실행한 것은 소비자 기망 행위에 해당하며, 이러한 기망행위를 통해 해당 업체가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것이 입증된다면 형사상 사기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습니다."
해당 브랜드 측은 사전 고지가 미흡했다는 점을 사과하면서도 '장비 고장으로 인한 한시적인 외부 협력'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가격 차이에 대해선 1년 이내 파손 시 보상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새 장비 구매를 위한 발주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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