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 취한 상태에서 휴대전화 잃어버린 분들 주의깊게 보셔야 할 뉴스입니다.
늦은 시간 지하철 플랫폼 혹은 전동차 내에서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
막차를 기다리다 잠든 남성 옆에 절도범 최모 씨가 바싹 앉습니다.
순식간에 휴대전화와 지갑을 슬쩍한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비틀거리는 취객을 부축하며 주머니를 터는 이른바 '부축빼기' 수법도 흔합니다.
새벽시간 먹자골목을 통화하며 걷던 장물총책을 잠복경찰이 순식간에 덮칩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최 씨 등 15명을 절도 혐의 등으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체포영장이 발부가 돼서 지금 체포하는 겁니다.]
최 씨 등 일당은 재작년 6월부터 1년 반 넘게 지하철에서 취해 잠든 사람을 대상으로 수 십 차례 전화기를 훔쳤습니다.
전동차 안에 CCTV가 없는 5호선과 9호선을 주로 공략했습니다.
모아진 수백여 대 최신폰은 2만 원 헐값에도 넘겨진 뒤 베트남 등에서 비싸게 되팔렸습니다.
다급한 피해자들에게 피싱문자를 보내 오히려 개인정보를 빼내 초기화까지 했습니다.
수사망을 벗어나려 사촌동생까지 끌어들였고 수 백개의 대포통장과 전화기로 혼선을 줬습니다.
경찰은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다른 절도범과 장물범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도난 전화기를 찾았다는 메시지는 절대 전송하지 않는다"며 "해외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URL이나 앱은 접속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김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