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특검' 논의 급물살…검찰 재수사 본격화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로비 명단,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둘러싼 검찰 재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정치권의 특검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검찰 수사에 속도가 날지 주목됩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박영수 전 특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여야가 법사위에 '50억 클럽 특검법'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50억 클럽 의혹은 대장동 비리의 한 축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 등에 밀려 수사가 지지부진했습니다.
거론된 6명 중 곽상도 전 의원만 재판에 넘겨졌는데, 1심에서 뇌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지 않아 '부실 수사' 비판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국회의 특검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등 외부 압박이 거세지자, 검찰이 재수사에 속도를 내며 특검 도입 명분을 약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된 시점에 맞춰 압수수색에 나섰을 뿐이라며 특검론과는 선을 그었습니다.
'늦장 수사' 비판에는 수사 대상과 범위가 방대해 혐의 구체화를 위한 자료 확보와 관계자 조사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50억 클럽 의혹만 분리해 특검을 한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진실 규명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오랫동안 부정부패 수사해 온 경험으로는 지금 중앙지검 수사팀이 이 사건을 가장 독하고 집요하게 끝까지 수사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가진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수사력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밝혔지만, 의혹 제기 후 적잖은 시간이 흐른 만큼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이번주 50억 클럽 특검의 법사위 심사를 마치고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검찰 수사에서도 유의미한 진척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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