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바람까지 불면서 오늘 낮 전국적으로 산불 3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완연한 봄을 맞아 등산객도 많았는데 소방당국은 방화와 실화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시다발적인 산불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가를 둘러싸고 있는 산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마을을 덮칩니다.
충남 금산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금세 인접한 대전 서구까지 번진 겁니다.
산 아래 위치한 요양병원 입소자가 모두 대피했고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민가로의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기도 남양주 야산에서도 불이나 주택가를 덮칠 듯한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오전 11시쯤부터 낮 시간대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오후 3시 20분쯤,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있는 야산에서도 불이나 헬기와 차량 등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전남 강진과 경북 군위 등 남부지방까지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30여 건이나 이어졌습니다.
전국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강풍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건조특보가 워낙 지속됨으로써 연료가 가지고 있는 건조도가 너무 심한 상태에서 온도까지 20도 이상의 대기 조건이 되다 보니까 대류가 활발히 일어난 형태에서 바람이 불어 이렇게 순식간에 산불이 확산된 것으로 저희가 지금 보고 있습니다.]
맑고 따뜻한 날씨에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과 입산객이 크게 늘면서 취사 등 원인이 산불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주연
그래픽: 박유동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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