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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납치 살인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이 용의 차량 번호를 파악하고도 4시간이 지나서야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거된 3명 말고 공범이 더 있는지도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밤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앞에서 40대 여성을 납치 살해한 용의자 3명은 사건 발생 42시간 만인 그제(31일) 오후 붙잡혔습니다. 처음 경찰에 '여성을 때리고 차에 태워 끌고 갔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밤 11시 46분. 이후 경찰이 용의 차량 번호를 확인한 건 사건 발생 1시간 6분 만인 30일 새벽 0시 52분입니다. 새벽 1시쯤에는 서울 관내에 차량 수배지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경찰은 약 4시간 만인 새벽 4시 57분, 전국에 공유되는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에 용의 차량번호를 등록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주요 도로 CCTV에 수배 차량 번호가 포착되면, 이 시스템을 통해 112 종합상황실 등에 실시간으로 전달됩니다. 시스템 등록 전후로 여성을 납치한 차량은 새벽 0시 41분 용인터미널 사거리를 지났고, 새벽 6시 55분 대전으로 진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지점 주변에서 비슷한 신고가 들어와,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시스템 입력이 늦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시스템 등록 이전에 수배 차량이 포착된 내역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미 체포된 3명 외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 있는 '제3의 인물'에 대해 추가 공범 가능성도 열어놓고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여현교 기자(yh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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