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에 피는 것으로 알려진 동백꽃은 주로 한반도 남쪽에 분포해 있는데요.
전북 고창 선운사에 있는 동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봄과 함께 찾아와 '춘백'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병풍처럼 산사를 감싼 동백나무 숲에 선홍빛 물감이 스몄습니다.
알알이 박힌 봄의 전령 사이로 산새 지저귀는 소리가 요란하기도, 한가하기도.
계절이 물든 붉은 자취는 한 발 더 다가갔을 때 비로소 제 색을 보여줍니다.
[이희연, 심혜숙 /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 하늘도 맑고, 붉은색이 대비돼서 사진도 잘 나오고, 부모님이랑 같이 오니 기분전환도 되고 좋은 거 같아요.]
선운사 대웅전 뒤를 지키는 동백나무는 모두 3천여 그루로, 축구장 두 개 규모만큼 널따랗게 펼쳐져 있습니다.
선운사는 육지에선 국내 최북단 동백 군락지로 볼 수 있는데요. 이곳의 동백은 지금부터 이번 달 중순까지가 절정입니다.
피는 때에 따라 춘백, 추백, 또는 동백으로 불리는 꽃.
올해는 다소 성미 급한 봄이 찾아왔지만, 느긋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장순근, 임윤모 / 광주광역시 운림동 : 사실 동백꽃이 만개했을까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 여기 와서 느끼는 건, 아 오늘은 정말 춘백을 보러 오는 거다 우리가.]
[경우 / 선운사 주지 스님 : 요즘 동백이 한창이니까 동백꽃 보시면서 마음의 위안도 얻고 치유하는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붉은 동백의 꽃말은 '기다림'.
사계절을 지나 마침내 돌아온 봄이 다시 절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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