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총선을 향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거물 후보들은 큰 그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뽑는 선거 유세 첫날부터 뜬금없이 대권 도전을 말한 건데요, 대체 왜 그랬던 걸까요?
그 속내를 염혜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보수 텃밭인 데다가 코로나 19 사태의 집중 피해 본 지역,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 (지난 2일) : 거짓과 진영정치를 넘어서 저는 여러분이 이번에 신임해주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번영의 나라로 만드는 첫발을 디디겠습니다.]
갑자기 대권 선언을 해버린 겁니다.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자는 논점을 흐리지 말라고 비판하며 질세라 맞불을 놨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갑 후보 (지난 2일) : 만약 이번 총선에서 제가 김부겸 후보를 꺾고 당선이 된다면, 7월에 있을 당 대표, 저희가 다수당이 된다면 국회의장 후보/ 내년에 있을 미래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공천 탈락 반발로 바로 옆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하는 홍준표 후보는 진즉에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홍준표 / 무소속 대구 수성을 후보 (지난달 28일) :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면 정말로 다음 대권에 가기가 어렵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수성구 을에 출마를 했는데….]
자천타천 잠룡 대열에 오른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승부를 위해 종로에 출마했다고 밝혔고, 민주당 이낙연 후보는 말은 아끼지만 부정 자체는 하지 않았습니다.
[황교안 /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 (지난 2일) : 제가 경쟁해야 될 그리고 극복해야 될 상대는 청와대 문재인 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 후보 (지난 2일) : 그건 도리가 아니죠. 총선 결과가 나오자마자 딴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