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적이 발표되면 특히 관광, 항공, 소비업종 이런 곳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덩치 큰 기업뿐 아니라 상인들도 마찬가질 텐데 오늘(5일)은 저희 취재진이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직접 돌아봤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한복 대여점이 몰려있는 골목입니다.
평소에는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거리가 한산합니다.
저희가 실제로 한 대여점에 찾아가 보니까요, 이렇게 손님이 없어서 가게가 텅 비었습니다.
봄에는 관광객이 하루에도 100명 가까이 찾아오지만 오늘은 손님이 4명뿐이었습니다.
[최익숙/한복대여점 대표 : 거의 개시 못할 때가 많고 어쩌다 개시하는 날이 있으면 개시했다고 좋아할 정도로…정말 이 일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암담하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장사라 시름이 더 깊습니다.
정부 대출을 받았지만 몇 개월을 버티기에는 부족합니다.
[최익숙/한복대여점 대표 : (최대한도 받을 수 있는 금액을 3000만원 정도) 신청해서 받아둔 상태고요. 너무 부족하죠. 일단은 최대한 버텨야하기 때문에]
경복궁 주변도 관광객은 많지 않습니다.
몇몇 한복 대여점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서울 시내 또 다른 관광명소 인사동에 가봤습니다.
주말이면 인파가 몰리지만 평소보다 오고가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기념품 가게에는 발걸음이 끊겼습니다.
[기념품 가게 대표 : (오늘) 손님은 한 명 들어왔어요. 한국 할머니가 마스크 한 장 사 갔어요. 여기가 월세가 700이 넘으니까 이 상태로는 두 달을 버티기 어렵지 않겠는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동대문 일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20년째 분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최근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야 했습니다.
하루에 10만 원도 나오지 않는 매출 때문입니다.
[송윤성/분식집 대표 : 관광객들이 없다 보니까 거의 정지상태라고 할까요. 하루에 한두 테이블 받고 말 정도로…]
직장에 다니는 동생이 주말에 혼자 나와 일을 돕고 있습니다.
[송윤성/분식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