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지금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었는데 120만 명이 넘는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움직임을 보면요, 지난달 19일에 1만 명을 넘더니 이렇게 기울기가 가팔라집니다. 8일 만에 1만 명에서 10만 명, 다시 닷새 만에 20만 명, 그리고 사흘 만에 3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중 가장 심각한 곳이 뉴욕주입니다. 의료 시스템이 붕괴 직전인데 뉴욕에 있는 한 한국계 의사는 9·11 테러 때보다 더한 재난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이 그를 인터뷰했는데요, 리포트 보시고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이현지 뉴욕 한인의사협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9·11 테러와 비교했습니다.
뉴욕이 받은 충격은 지금이 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현지/뉴욕 한인의사협회장 : 9·11 때도 제가 레지던트 생활을 해서 그때도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하고 지금하고 너무 다릅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순간적인 쇼크였잖아요. (지금은) 끝이 안 보이니까 더 힘들고, 더 길게 가야 한다고 생각도 들고.]
뉴욕에서 20년 동안 의사 생활을 했지만 난생처음 겪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이현지/뉴욕 한인의사협회장 : 병원들이 지금 다 꽉 찼어요. 병상도 차고. 이 코로나 바이러스 하나 가지고 이렇게 환자가 갑자기 많이 증가한 거는 정말 처음 보고요.]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장례 치르기도 어려워 시신을 냉동 트럭에 임시 보관하는 일이 미국의 심장 뉴욕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현지/뉴욕 한인의사협회장 : 실제로 그렇습니다. 갑작스럽게 사망하시는 분들이 생겨서 그 시신들을 다 한꺼번에 처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지역 감염이 워낙 만연해 검사도, 입원도 쉽지 않습니다.
[이현지/뉴욕 한인의사협회장 : 중환자 병원에 입원할 환자들 위주로 지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거의 다 감염됐다고 보고 지금 집에서 그냥 격리하라고 그렇게 시에서 지시했어요.]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