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산불…망연자실한 주민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주택 인근으로 번지자 주민들이 화재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3.4.11 yoo21@yna.co.kr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이종건 양지웅 박영서 강태현 기자 = 11일 강원 강릉지역 산림과 주택·펜션 등에 막대한 피해를 낸 화마(火魔)가 8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주불 진화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8시 22분께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시간 8분' 만이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가 잿더미로 변했다.
주택과 펜션, 호텔 등 72채가 피해를 봤고, 주민 557명이 대피했다.
주민 1명이 대피 중 2도 화상을 입었고, 진화 중이던 소방대원 2명이 가슴 부근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이날 산불 진화에는 헬기 4대와 장비 396대, 진화대원 등 2천764명이 투입됐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마지막까지 불을 다 진압하고, 재산 피해를 더 확실하게 조사해서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조기에 산불을 끄지 않았나 싶다"며 "마지막까지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국회의원은 "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아침에 행정안전부 관계자와 통화했고, 피해 규모로 봐서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지사, 시장과 협조해서 반드시 선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원인은 강풍으로 말미암은 '전선 단선'으로 추정된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을 단선시켰고 그 결과 전기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조사 결과에 따라 산불 원인 제공자에게 산림보호법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그래픽] 강릉 산불 현황(종합2보)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바람을 타고 경포까지 번져 많은 건물에 손해를 끼쳤다.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시작한 강릉산불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까지 진화율을 88%까지 끌어올리고서 8시간 사투 끝인 오후 4시 30분께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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