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과 대만 관계를 사례로 들어 미국에 대한 유럽의 자주성을 강조하다가 동맹국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7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유럽)가 대만 문제에 속도를 내는 데 이익이 있느냐? 아니올시다"라고 자문자답했습니다.
그는 "우리 유럽인이 이 사안에서 졸개가 돼 미국의 장단과 중국의 과잉행동에 반드시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여러 상황 중에 최악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유럽이 '신하'가 돼서는 안 되며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어떠한 분쟁에도 끌려들어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미국 정가에서는 우크라이나전을 그냥 유럽에 맡겨두자는 주장까지 나왔고 유럽 안에서도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반면 중국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마크롱 대통령을 샤를 드골(1890∼1970) 전 프랑스 대통령에 비유하며 적극 엄호했습니다.
<제작:공병설·안창주>
<영상: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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