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팻말 든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4ㆍ15 총선 서울 관악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전 영등포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30대와 40대는 논리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해 '세대 비하'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다. 2020.4.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6일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의 30·40대 비하 발언 논란을 수습하는 데 안간힘을 기울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선대위 회의에서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후보들의 'n번방 호기심', '인천 촌구석' 등 논란성 발언으로 가뜩이나 여론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나온 문제성 발언이라는 점에서 당내 우려가 증폭됐다.
개별 후보의 발언이지만, 통합당에 호의적이지 않은 30·40대를 외면하는 것으로도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표가 아쉬운 당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점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특히 통합당은 김 후보에 대한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다. 그런 발언들이 나와선 안 된다"고 밝혔다.
나아가 황 대표는 '김 후보를 징계할 가능성이 있느냐', '김 후보를 제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논의 중이다"라며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한 김 위원장은 김 후보의 발언이 나온 지 2시간 뒤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어느 개인이 한마디 한 것을 마치 당의 입장처럼 보도하는 것은 삼가셨으면 좋겠다"며 "나는 그 사람(김대호 후보)의 성격상 문제라 본다"고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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