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자가격리, 이동제한, 국경 봉쇄.
세계는 지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쟁 중.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바깥 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각국에서 나타난 의외의 효과.
범죄감소.
성폭력·절도·강도 등.
지난달(1~22일) 이탈리아 전역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6천762건 대비 64% 감소한 5만2천596건이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진 말레이시아의 범죄율도 70% 이상 감소.
그런데 사람들이 주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범죄가 있다?
"나는 가해자와 함께 자가격리 중입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BBC의 보도.
'가정폭력범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숨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후베이성.
지난 2월 봉쇄 기간 동안 가정폭력 신고가 전년 47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162건.
브라질, 스페인, 그리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가정폭력 신고가 증가 중.
더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로 집안에 갇혀 외부에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가정폭력 피해자들.
지난달 스페인에서는 이동제한 발령 5일 만에 한 여성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자가격리 등 영향으로 가정폭력 신고 전화 건수가 크게 줄어든 대신 문자와 이메일 신고가 증가.
전문가들은 가정폭력 범죄 발생 확률이 늘어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도움을 청할 방법이 줄어드는 현재 상황을 우려.
엄격한 이동제한령을 내린 스페인 당국.
'가정폭력 신고를 위해 외출한 여성은 벌금 부과 면제'
"마스크19 주세요"
또한 약국에서 '암호'를 말하면 가정폭력 신고를 대신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난달 17일 이동제한이 시작된 이후 30% 넘는 가정폭력 증